서울특별시병원회
병원 in 서울

2025  
53호

2026년 GLOBAL 연대와 희망이 몰려온다.
-IHF 세계병원대회(WHC) 한국개최 확정

대한병원협회 학술사업국장 오정환

  전 세계 90개국 병원 종사자가 모여 '병원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World Hospital Congress)가 2026년 10월 19일부터 22일 까지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개최된다.

  대한병원협회가 유치한 이번 세계병원대회는 국제 컨벤션 행사의 허브로 불리는 홍콩, 싱가포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서울이 선정됐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병원계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게 평가받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IHF 국제병원연맹이란?

  국제병원연맹(IHF)은 1929년 설립된 세계 최대 병원 관련 국제기구로, 전 세계 60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으며 2,500여 개 병원이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24개국이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회장은 이사국 중 선출된다. 현 회장은 아랍에미리트를 대표하는 Dr. Muna Tahlak이 맡고 있다.


  국제병원연맹은 회원국 상호 간 정보, 지식 등을 교류해 병원계의 발전을 도모하며, 보건의료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회원국 병원기구 및 조직의 국제적 연대를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각국 병원협회 및 보건복지부를 정회원으로, 병원을 준회원으로, 병원 그룹 및 주요 보건의료 단체를 프리미어 준회원으로, IHF 역대 회장 및 주요 임원을 명예 회원으로 두고 있다. 매년 최신 병원경영 기법 및 헬스케어 트렌드를 논의하는 세계병원대회(World Hospital Congress)를 회원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으며, 매년 세계 90개국에서 2,000명의 병원, 보건의료 단체장 및 임원, 정책 결정자 등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1966년 8월 1일 IHF에 가입한 이래 운영위원국으로 활동해왔으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본회 김광태 명예회장이 IHF 회장으로 선출되어 IHF의 재정을 탄탄히 하고 세계 우수 병원 및 병원 경영의 우수 사례를 시상하는 IHF Awards를 제정하였다. IHF Awards는 매년 World Hospital Congress 행사와 함께 진행되며 500편이 넘는 신청서를 받는 매우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의 2026년 IHF 세계병원대회(WHC) 유치 경과는?

  IHF는 매년 세계병원대회(WHC)를 개최해 병원경영 혁신과 헬스케어 트렌드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2024년 6월 IHF에서는 2026년 제49차 IHF World Hospital Congress 개최지를 아시아 회원국 중에서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신청처 접수를 공지하였다. 대한병원협회는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행사의 한국 유치 의사를 밝히고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치열한 유치 경쟁에 합류하였다. 홍콩, 싱가포르 보다 IHF 회원국 및 운영위원국으로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한국이 우위를 선점하며 공식 유치제안서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싱가포르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4년 10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한 제47차 IHF World Hospital Congress에 대한병원협회 이성규 회장 및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해 유치를 위한 한국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인 끝에 제49차 IHF World Hospital Congress의 2026년 한국개최가 결정되고 2025년 2월에 IHF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와 한국 서울에서 공식적으로 한국 유치확정 공동 발표를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측면지원과 한국관광공사 및 서울 관광재단의 실제적인 유치 활동 지원 등은 유치확정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이번 결정은 근래 들어 국가적 행사인 부산 엑스포 유치행사 등이 작년에 무산된 이후의 낭보여서 더욱 의미가 크며 개최국 확정시 탄핵정국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치, 경제 상황이 전혀 혼란 없이 안정되고 있는 데 대해 국제적으로 변함없는 신뢰를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대한병원협회 유치 참가단
유치 홍보부스 운영

2026년 한국개최 IHF 세계병원대회(WHC) 무엇이 있을까?

  2026년 서울 행사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면모를 과시하는 등 21세기 최첨단 의료정보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2천 명이 넘는 병원인 및 관련 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한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아시아 국가별 단체 참석이 전망되는데 특히, 지난 2월 16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개최된 AHF 이사회에서 대한병원협회 이성규 회장이 차기 회장(임기:2025.1~2026.12)으로 당선된 것이 아시아 병원인들의 행사 참여에 더욱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술행사로는 40개 세션에서 의료 관련 최신 이슈들이 논의될 예정이며 각종 네트워킹 미팅 및 마스터 클래스가 열려 의료 지견과 관련해 깊이 있는 정보교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환영 리셉션, 갈라디너 및 IHF Awards 시상식 등의 공식행사와 국내 병원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투어를 통해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 및 의료기술을 전 세계에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될 예정이다.

  대한병원협회에서는 이번 행사 기간 중 한국의 주요 병원, 헬스케어 관련 기업 및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 전시관(Korean Pavilion)을 운영할 예정으로 단순히 학술행사에 그치지 않고 세계 의료인들이 한국의 혁신적인 헬스케어 시스템뿐만 아니라 K-CULTURE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2026년 IHF 세계병원대회(WHC) 개최 의미와 기대효과는?

  국제 병원계 올림픽인 IHF 세계대회 유치에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 의료계 역사상 새로운 이정표 및 기념비적 일로서 기록될 뿐 아니라 오랜 기간의 의정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병원 및 의료산업이 다시 한번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가적인 일대 쾌거이다. 한국 의료의 국제적인 위상 제고를 통한 국위 선양 및 글로벌시대에 대한병원협회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전환점이 되며, 우리나라 병원 관련 산업 발전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선 세계 각국 의료 전문가 및 병원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코로나로 주춤했던 의료 관광 산업 즉 해외환자유치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한국 의료해외 진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국내 병원 및 헬스케어 기업들이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귀중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참가자가 공식 일정 중에 한국의 병원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한국의 의료 및 병원경영 모델이 국제적으로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또한, 이번 국제행사를 통해 한국 의료정책 및 병원 시스템의 국제적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의 의료정책, 병원경영 모델 등이 국제적으로 공유되고, 글로벌 의료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 의료계가 국제 보건 정책 및 병원 관리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국내 제약, 의료기기, 바이오 기업들 또한 해외 의료시장 진출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번 세계 병원인의 제전인 세계병원대회를 기점으로 선진 각국과의 정보교류 및 이슈 공유를 통해 한국 병원산업 및 보건의료 발전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유치확정에 따른 기자회견(2.5)에서 박승일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겸 국제학술위원장은 “대한민국 병원들의 혁신적 성과와 선진적 의료시스템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만들 예정이고 의료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시 한번 모두가 단합해 세계 의료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이어 IHF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왕준 부회장 겸 KHC 조직 특별위원장은 “대한병원협회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한국을 글로벌 의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2026년 IHF 세계병원대회(WHC)의 전체적인 의미와 향후 추진목표 등을 간결하게 대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2026년 세계병원대회가 국내의 어려운 의료계 상황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준비로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