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병원회
병원 in 서울

2022  
22호

중앙보훈병원

중앙보훈병원

병원현황

   중앙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운영 중인 공공의료기관으로, 진료와 의학연구, 교육을 통하여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및 지역사회에 의료‧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공공의료의 질 향상과 국가 보건의료사업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대구 제2구호병원 창설(1953년) 대구 제2구호병원 창설(1953년)
한국원호병원 신축이전(1983년) 한국원호병원 신축이전(1983년)

  1953년 대구 제2구호병원을 모태로 설립되어 1983년 강동구 둔촌동에 최신시설을 갖춘 440병상 규모의 한국원호병원이 준공되었으며, 이후 연차적으로 재활병동 등을 증축해 1990년 800병상 규모로 확충되었고, 2011년에는 600병상을 신축하고 중앙보훈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기존의 800병상을 리모델링하여 2014년 1,4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서울보훈병원 명칭 변경(2001년) 서울보훈병원 명칭 변경(2001년)
중앙보훈병원 확대 개원(2014년) 중앙보훈병원 확대 개원(2014년)

  이후 보훈대상자 특성에 맞는 진료 및 질병 연구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2018년 보훈의학연구소를 개소하였고, 보훈대상자 고령화에 따른 치과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2023년 유니트 110대 규모의 치과병원 확대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는 의사직 320명 등 2,5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면서 1,400병상, 31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단일기관 내에서 급성(중앙보훈병원) · 재활(재활센터) · 요양(요양병원) · 재가서비스(방문 재활 등)까지 가능한 융합형 진료체계를 구축하여 보훈대상자의 모든 질환에 대해 포괄적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PET-CT PET-CT
다빈치 로봇수술 다빈치 로봇수술

  또한 로봇수술센터, 심혈관센터, 암센터, 혈관인터벤션센터, 안센터 등 11개의 전문센터에서는 다빈치 로봇수술기, 선형가속기, PET/CT, ANGIO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고난이도의 난치성 질환을 중점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의료 전문화는 물론 보훈의료서비스의 선진화를 주도해나가는 한편,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비롯한 국가적 재난 위기 상황에 국민안심병원, 감염병 전담병동과 외래진료센터, 수도권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함으로써 국가 방역망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중앙보훈병원 사진

  또한 간호 간병통합서비스 및 권역호스피스센터 운영, 지역사회 소외·취약계층 지원을 통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도 나눔의 의술을 펼치는 등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병원의 자랑거리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보훈병원은 우리나라 보훈의료를 이끄는 모태로서, 진료와 연구, 교육 전 분야에 걸쳐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공공의료의 산실입니다.

  중앙보훈병원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단일기관 내에서 급성-재활-요양 -재택치료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융합형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왔는데, 이는 민간에서는 수행하기 어려운 환자 맞춤형 全 생애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중앙보훈병원만의 강점입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추어 평생 건강관리가 가능한 건강복지안전망(IMSAFE)을 개발하여 운영 중인데, 환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병원과 지역사회의 자원을 이용해 예방-치료- 재활-요양-재가-임종까지의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보훈병원은 이 시스템에 대해 특허권 및 상품권을 취득했으며 2020년 공공부문에서는 유일하게 제14회 대한민국 우수 특허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뇌사자 신장이식 수술 뇌사자 신장이식 수술
로봇수술센터 로봇수술센터
로봇수술센터 로봇수술센터

  중앙보훈병원은 중증 및 노인성질환에 대한 특성화 센터를 운영하여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특수 공공의료기관 최초로 장기이식(신장) 수술 시행, 2021년에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통해 뇌사자 기증을 통한 첫 신장 이식수술에 성공하였으며, 로봇수술센터를 비롯한 11개의 전문센터는 로봇 간 절제술 등의 로봇수술,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 풍선냉각도자 절제술, 혈관우회로수술,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동정맥 기형에 대한 오닉스 색전술 등 최고 난도의 중증질환에 대한 전문진료 역량을 갖추고 보훈의료의 새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재활센터
재활센터 재활센터
보장구센터
보장구센터 보장구센터

  재활센터와 보장구센터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5년 DMZ 부상 장병에 대한 성공적인 의료지원으로 중앙보훈병원의 수준 높은 보장구 제작 기술과 재활치료 수준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재활센터는 180병상 규모의 별도 재활병상을 갖추고 특성화된 11개 전문클리닉에서 상·하지 로봇재활치료, 수중재활치료 등의 환자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센터로서, 보장구센터 및 방문재활까지 연계한 토탈 케어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보장구센터는 50여 종의 다양한 보장구를 공급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및 한국판 신뉴딜 사업에 맞춰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하고 국내 유수의 연구·벤처기업과 협업을 통한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신제품 개발, 자체 개발한 제품의 특허 취득 및 중소기업에 기술이전으로 국내 보장구 상용화와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보훈의학연구소 보훈의학연구소

  의학연구 면에서도 보훈의학연구소와 보장구센터를 중심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 첨단의학 연구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보훈의학연구소는 바이오뱅크(인체유래물은행)에서 14건의 질환 중심별 코호트를 구축함으로써 신약과 의료기술의 개발 및 정밀의료 구현을 통해 보훈의학 발전과 의료산업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분야의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공보건의료 연구의 허브로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연구의 역사가 짧지만 2021년까지 SCI(E) 논문 369건을 등재했으며, 2018년부터 현재까지 53건의 국책 연구과제와 256건의 내부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자체 신제품을 개발하고 16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하는 등 연구 활성화를 통해 국가유공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래의료 선도할 인재양성_전공의수련 미래의료 선도할 인재양성_전공의수련

  아울러 중앙보훈병원은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심폐소생술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임상 및 치과 전공의 수련병원으로서 체계적인 수련시스템을 운영하고, 보건의료 분야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간호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실제 임상상황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교육이 가능한 간호인재개발센터를 운영하는 등 미래 의학발전을 선도할 우수 의료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메디클래스 메디클래스

  중앙보훈병원은 공공보건의료사업을 통해 국내외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의료지원활동과 해외의료봉사, 직업체험 메디클래스 프로그램 및 보훈의학연구소의 청소년 과학캠프 운영, 학교 밖 청소년에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권역 호스피스 센터
권역 호스피스 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이처럼 중앙보훈병원은 대한민국 대표 공공의료기관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며 혁신적인 성과를 이루어, 2018년 이후 매년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2년 연속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1등급 획득, 4년 연속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4년 연속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기관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비대학병원 중 최초로 권역호스피스센터에 지정되어 권역 내 호스피스 사업지원, 교육, 훈련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중앙보훈병원은 교육, 연구, 진료 전반에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첨단의료와 환자중심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가유공자와 국민의 건강증진을 실현하는 최고의 공공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 인터뷰

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

  “유례없는 감염병 위기 속에서도 늘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해 준 병원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한없는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근영 중앙보훈병원장은 그동안의 코로나19 대응상황에 대해 묻자 직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부터 전했다.

  중앙보훈병원은 2년 넘게 사투를 벌이면서 약 4만 여명의 확진자를 치료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또한 국가유공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진료를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유근영 병원장은 “많은 병원이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해 재유행이 본격화되면 단시간 내에 병상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며 “지금부터 전국에 음압시설 가동이 가능한 병상을 확보하고 특히 고위험군의 중증도를 낮출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지역부터 역량을 갖춘 공공의료기관을 지역거점의료기관으로 추가 지정해 지역 내 감염병 관리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증도에 따른 환자 분담 등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담당하기에는 중앙보훈병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했다.

  유 병원장은 “신종 감염병 확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공병원의 양적 확충뿐만 아니라 역량을 갖춘 의료 인력의 충원이 최우선 과제"라며 "범부처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보훈의료도 이제부터는 국가의 보건의료체계의 틀 안에서 협력하고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공의료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공공의사제’를 운영하고, 권역 및 지역 책임기관 참여 하에 공공인력을 확보하고 겸임교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필수 의료의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60세로 돼 있는 공공기관 의료인력의 정년연령제한 철폐 및 정년초과자 재취업 활성화, 지역통합수련제도 운영 등도 의료인력 충원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유 병원장은 취임 후 대내외 기관과의 네트워크 및 대외협력 기능을 강화해 보건의료 분야의 난제와 미래를 다학제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가고 있다. 또한 특수목적 의료에 적합한 상급종합병원 지정 별도기준을 마련하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근영 병원장
유근영 병원장

  유 병원장은 서울의대 교수, 국립암센터 원장, 국군수도병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암 유전체 코호트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병원장으로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과 관련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피로도가 극에 달한 직원들이 병원을 떠나는 모습이 제일 안타깝다고 했다. 우수한 인력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존경하는 분으로는 윤종구, 조승렬, 윤덕로, 일본 도미나가 교수를 언급하며, 인생과 학문의 길잡이 역할을 해 주었다고 소개했다.

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

  유 병원장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 여행, 운동, 기타 연주, 노래하기 등을 좋아한다. 몇 해전에는 목공방에서 전통기법으로 가구를 만드는 소목팩토리를 다닌 적도 있다.

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

  최근에는 유화로 그림 그리는 재미에 빠져 있다. 경영 아이디어 또한 의료현장에서 경청과 소통으로 얻는다고 했다.

  암 예방의 외길을 걸어온 유 병원장에게 또 하나의 꿈을 물었다. “이제는 정말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에 대한 ‘암 예방을 위한 개입연구’를 수행할 만한데, 후배들이 이 꿈을 이뤄 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유 병원장은 “국가유공자와 국민이 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원 여러분들이 바로 중앙보훈병원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주역임을 잊지 않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