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병원회
2021년
11호
내가 서울시병원회와 연을 맺은 지가 어언 20여 년 가까이 되는 것 같다.
돌이켜 보면 그 때가 엊그제 같은 데 ‘그 동안 참 많은 시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나도 이제 나이가 꽤 들었나 보다. 그러나 이 나이가 되도록 건강한 정신과 몸으로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 갈 수 있는, 그런 나의 삶이 또한 너무도 감사할 뿐이다.
당시 홍보이사를 맡아 병원회 임원으로서의 일을 시작했는데 회비를 내는 회원병원 수들이 너무 적었다. 그래서 우선 내가 알고 있는 병원장님들에게 전화를 해서 회원으로 가입해 줄 것을 권유했고, 이런 나의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당시의 서울시병원회 상황은 회원병원으로부터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참석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이라고 해서 크게 나아진 것도 없다고 보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회원병원들의 회무 참여율이 낮은 원인은 병원회의 역할이 분명치 않은데 있지 않나 싶다. 한마디로 서울시병원회가 회원병원들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 책임이 전적으로 서울시병원회에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병원협회가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시스템 상의 문제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같은 의료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 경우 회비납부를 비롯해 시‧도의사회에 적지 않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협회는 서울시병원회를 비롯한 시‧도병원회에 그 어떤 역할도 맡기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각 시‧도병원회들이 막상 해야 할 일을 찾지 못해 대부분 병원장들의 친목단체로서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대한병원협회가 중앙회로서 전체 회원병원들의 올바른 구심점 역할을 하려면 각 지역별로 또한 작은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시‧도병원회의 역할이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의사협회와 산하 시‧도의사회의 관계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병원협회가 우리나라 전체 병원들의 진정한 중앙회로서의 역할을 다 하려면 계속 되풀이하는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각 병원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재정확보와 함께 각 지역주민과 지역 회원병원들을 위해 해야 할 기능과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굳이 다른 단체의 사례를 들 것도 없이 1980년대와 1990년대 중반까지 로비단체로서 그 진가를 높였던 대한병원협회의 이전 모습을 돌이켜 보면, 전체 회원병원들과 관련한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시‧도병원회, 특히 병원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던 병원협회와 힘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어떤 이유를 들이댄다고 해도 정작 중요한 점은 병원회들 스스로 자신들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느냐 하는 문제일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가능한 한 많은 회원병원이 병원회 회무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그동안 회무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임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지 병원회는 거의 회장 혼자 뛰어다니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현 회장인 고도일 회장만 보더라도 납부되는 회비가 적어 늘 부족하기만 한 병원회의 재정을 챙기랴, 거의 매주 ‘회원병원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회원병원을 일일이 방문하여 병원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듣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심하랴, 옆에서 이런 고도일 회장이 병원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다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병원회가 회원병원들을 위한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고, 회원병원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실효를 거둘 수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회원병원의 대다수 원장님들이 병원회 일에 소홀이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우선 병원회 일이 아니더라도 각자 자신이 속해 있는 병원 일로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기왕에 병원회 임원을 맡았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돌이켜 보고,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해 나가는 것이 바로 자신이 속해 있는 병원의 이익에도 부합이 된다는 점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병원회가 하는 모든 일이 바로 자신이 맡고 있는 병원을 포함한 모든 회원병원들의 이익에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병원장들이 병원회 일에 적극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병원장들이 병원회 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렇다면 병원회 임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동기부여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아마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않겠나 싶다. 이 점에 대해선 현재 병원회 임원을 맡고 있는 병원장들이 여러 시간 논의를 거쳐 좋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병원회 하는 일에 참여하는 일이 바로 자신들이 속해 있는 병원의 이익과 직결이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 또한 좋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김에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누가 회장이 되었든 중요한 점은 자신이 보여 줄 수 있는 리더쉽을 최대한 발휘하여 산하의 임원들을 포함한 전체 회원병원들을, 그들이 기대하고 소망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회장이 행하는 그 모든 리더쉽은 자신의 이해와 관련이 없는, 그야말로 사심이 게재되어 있지 않은, 회원병원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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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1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한승규 병원장
9월 02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고경수 병원장
9월 03일 서울시병원회 박상근 명예회장
9월 03일 서울성심병원 이송 병원장
9월 10일 국립경찰병원 이승림 병원장
9월 15일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병원장
9월 17일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명예회장
9월 22일 김안과병원 김용란 병원장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회장이 23일 삼육서울병원을 방문, 양거승 병원장과 만나 환담했다.
이 만남에서 고도일 회장은 먼저 병원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 후 병원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이며, 서울시병원회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사항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양거승 원장은 "다른 병원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들과 간호사들의 잦은 이직으로 인한 인력부족 등이 현재 삼육서울병원이 직면한 어려움"이라면서 "아울러 국회 소위를 통과한 CCTV 수술실 설치와 관련한 법안으로 인해 병원들이 환자 진료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서울시병원회를 비롯한 의료단체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망했다.
이에 대해 고도일 회장도 "양거승 원장이 제시한 문제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병원협회를 비롯해 관련단체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회원병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1월 삼육서울병원장에 취임한 양거승 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오랫동안 이 병원에 몸담아 오면서 산부인과 과장을 비롯해 QI부장, 진료부장, 부원장, 의무원장을 역임하는 등 그동안의 병원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테스트센터(센터장 박일호)는 지난 7월 27일 영국의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비에스아이(BSI)로부터 비유럽권 최초 국제 의료기기 품질 경영 시스템 실시기관 인증(이하 ISO 13485 인증)을 획득했다.
ISO 13485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표준 규격의 하나로 의료기기의 개발 시스템이 국제적인 요건에 부합함을 인증하는 제도이다.
즉, 고려대구로병원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테스트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양질의 품질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
박일호 센터장은 “이번 ISO 13485 인증으로 본 센터가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업체에게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최고 품질의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인정받게 됐다”며 “단순히 테스트를 수행하는 기관이 아닌 의료기기 위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의료기기 개발과정 전반에 사용적합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구로병원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테스트센터는 2018년 3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인프라 구축 수행기관’으로 지정됐다.
의료기기의 사용오류를 줄이고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며, 추가적인 위험요소 등을 확인하는 시험을 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기의 안전성 확보 및 국산 의료기기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출처 : 병원신문(http://www.khanews.com)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8월 18일 오후 3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3층 본부회의실에서 나누리의료재단, 바스그룹(바스바이, 바스젠바이오)와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훈 의무부총장을 비롯한 고려대의료원 주요 보직자와 장일태 나누리의료재단 이사장, 최인찬, 남기환 바스바이 대표, 이법표 바스젠바이오 대표를 비롯한 바스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 기관은 의료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정밀의료 플랫폼을 고도화하는데 상호협력하게 된다.
특히, 고려대의료원 정밀의학센터가 보유한 암 환자 1만 명의 유전체 정보를 인공지능 학습을 활용하여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중증질환에 전주기 관리가 가능한 정밀의료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정밀의료 플랫폼을 고도화하여 맞춤형 치료를 실현하는 한편, 의료 산업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시키고, 국민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일태 나누리의료재단 이사장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의미있는 의료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를 위한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데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법표 바스젠바이오 대표는 “암 환자 유전체 데이터와 EMR 데이터를 연계 분석하고, 이를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여 전 국민의 건강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인찬 바스바이 대표는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집요하게 뛰어들어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병원신문(http://www.khanews.com)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윤동섭)이 8월 10일(화)부터 사진전시관 ‘세브란스 아트리움(Severance Atrium)’을 새롭게 마련했다.
세브란스 아트리움은 세브란스병원 옆 건물인 종합관 4층 우리라운지에 약 370㎡(약 110평) 규모로 설치됐다.
첫 번째 전시회는 박기호 사진작가가 촬영한 세브란스병원 코로나19 치료 병동의 모습을 담은 사진 18점이 전시됐다.
박기호 작가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치료 병동에서 활동하는 의료진과 환자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세브란스병원은 6월 25일부터 병원 홈페이지에 ‘세브란스 코로나 병동의 기록’ 온라인 사진전을 개최해 총 78점의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이번 사진전은 78점의 사진 중 박기호 작가가 엄선한 총 18점의 사진으로 구성했다. 사진 크기는 가로 118.5㎝, 세로 84.5cm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실감나게 전한다.
세브란스 아트리움 개관에 맞춰 8월 10일 오후 3시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박기호 사진작가, 구성욱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처장, 유은주 코로나 치료병동 간호파트장 등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함께 사진을 관람했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내 휴식공간은 대부분 폐쇄돼 환자와 보호자들이 마땅히 쉴 곳이 없는 상황”이라며 “사진전 관람을 통해 병의 고통을 잠시 잊고, 휴식과 위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전시회는 9월 초부터 연세의료원 소식지 창간 40주년 기념 사진전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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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은 쪽방주민, 결식어르신, 미혼모 등 어려움 겪는 이웃을 위한 지원 시설에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종로구에 위치한 무료급식시설인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에는 구급함 250개를, 동대문 인근 쪽방주민과 노숙인을 위한 시설인 ‘등대교회’에는 햄·참치 선물세트 250개를 전달했다.
마포구에 위치한 미혼모자 기본생활시설인 ‘마포애란원’에는 주방용 냉장고 1대와 교육용 노트북 1대를 후원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와 올해 찾아온 폭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이영술 후원인의 기부로 문을 연 ‘SNUH 착한가게’ 수익금과 병원 후원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 ‘사랑나눔 겨울나기 생필품 전달식’을 시작으로 매년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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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세포치료제 CAR-T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해 지난달 CAR-T 세포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의 경과를 관찰 중이라고 8월 10일 밝혔다.
다발골수종은 혈액 내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골수에 있는 형질세포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림프구의 정상 분화과정을 거쳐 생성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여러 면역단백을 생산하고 우리 몸을 감염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하면 다발골수종이 발생하는데, 이상혈청단백(M-단백)을 생산하고 뼈를 약화시켜, 고칼슘혈증, 신장 기능 저하 또는 빈혈 등의 증상이나 면역기능 저하로 인해 중증 감염 등이 초래된다.
다발골수종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화와 독성물질 노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중장년층 환자가 대다수로 평균 발병 연령이 65-70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환자수는 2020년 기준 8,929명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항암치료 시작 후 일정한 기간 동안 반응을 유지한 다음 재발과 호전을 반복한다.
항암치료를 지속하더라도 더 이상의 치료 효과가 없는 불응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4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평균 기대 수명은 1년 남짓에 불과하다.
최근 등장한 CAR-T세포 치료제(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Therapy)는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CAR-T세포 치료제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를 조작해 암세포만 찾아 적극적으로 제거하도록 만든 첨단 세포치료제다.
환자 혈액에서 암에 대한 살상 능력을 갖춘 T세포를 추출한 뒤, CAR라고 불리는 암세포에 밀접하게 결합시킬 수 있는 제작된 수용체를 T세포에 삽입하고, 이를 증폭해 체내에 다시 주입하는 치료방식이다. 자가 T세포가 갖는 암세포에 대한 살상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이를 치료에 활용하는 원리다.
특히, 혈액암은 CAR를 개발하기 용이한 암세포 표적을 갖추고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다발골수종 환자의 암세포는 면역세포에서 일어나는 살상 과정을 지속적으로 회피하는 발달단계를 갖는데, 이 때문에 재발을 거듭하게 된다.
최근 다발골수종 이외에 림프종 및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CAR-T세포 치료제가 도입되는 등 국내에도 CAR-T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국내 최다의 조혈모세포이식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CAR-T 치료에서 수반할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에 대한 예방과 조절을 위해 프로토콜과 매뉴얼을 개발하고, 혈액내과 민창기 교수를 중심으로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 김동윤 교수, 이정연 교수,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 조성연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제갈동욱 교수, 신경과 김우준 교수 및 성분헌혈실, 중환자의료진·병동간호팀들이 CAR-T 치료를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다학제 의료팀을 구성했다.
사이토카인 증후군 및 신경 독성 등 CAR-T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고,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치료를 수행하고 있다.
민창기 교수는 “CAR-T세포 치료제가 치료법의 선택 폭을 넓히고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개인맞춤치료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치료가 장기화될수록 획기적인 치료 수단이 부족해지는 다발골수종의 진료 현장에서 CAR-T세포치료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수 교수는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CAR-T 치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이 경험은 CAR-T 치료 이외에도 새롭게 부각되는 다양한 첨단재생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며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해 NK세포치료, 오가노이드 활용 치료 등도 도입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 병원신문(http://www.khanews.com)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가 세계적인 척추관련 학회에 올 6월까지 총 6건의 SCI(E)급 논문이 채택됐다고 8월 10일 밝혔다. 이 중 상반기에만 6건의 논문이 등재돼 작년 한 해 논문 발표 기록 8건을 반년 만에 따라잡을 기세다.
서울부민병원 허동화 척추센터장의 ‘요추 퇴행성 질환에 대한 내시경 요추체간 유합술의 임상 결과 및 합병증’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월드 뉴로서저리(World Neurosurgery) 1월호에 게재됐으며 6월에는 강민석 과장이 ‘양방향 내시경적 기법과 관형리트랙터 기법을 이용한 최소침습적 요추 척추체간 유합술의 비교’라는 논문이 척추외과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저널인 더 스파인 저널(the Spine Journal)에 발표됐다.
특히 척추센터 강민석 과장은 6월에만 SCI(E)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 the Spine Journal, Journal of advanced spine surgery에 3편의 논문이 연달아 발표가 확정돼, 척추내시경 분야에서 높은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서울부민병원은 학회에 채택된 논문은 척추센터의 실제 임상에 다양하게 적용되어, 빠른 통증완화와 기능적 회복을 위해 최소침습적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했다고 전했다.
허동화 서울부민병원 척추센터장은 “부민병원의 연구는 학술적인 기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의료서비스에 녹아 들어가 환자에게 적용이 된다는 것이 차별화”라며 “매주 컨퍼런스를 통해 최신 지견을 나누고 협진 시스템을 통해 최상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병원신문(http://www.khanews.com)
서울특별시 동부병원(병원장 소윤섭)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동부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불편사항 중 하나는 “커피 혹은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싶다“라는 것이다.
이에 동부병원 간호부는 병상에서 나오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힘을 드리고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을 잘 보낼 수 있도록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동부병원 간호부는 점심시간을 이용하여(7/23) 커피와 식혜를 준비하여 코로나19 환자에게 전달하였다. 시원한 음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들은 동부병원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SNS 단체 채팅방을 통해 '커피 감사 인증사진'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이번 깜짝 이벤트를 기획한 동부병원 간호사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것이 힘들고 두렵지만, 환자들에게 기운을 드리고자 시원한 음료를 전달하였을 뿐인데, 환자분들이 너무 기뻐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오히려 간호사들이 뿌듯함을 느꼈고, 환자들이 잘 치료받고 하루속히 완쾌돼 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부병원은 1929년에 개원한 서울특별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 받아 코로나 최전선에서 국민의 건강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114병상, 코이카생활치료센터 247병상, 선별/선제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출처 : 병원신문(http://www.khanews.com)
강남베드로병원(대표원장 윤강준)은 병원동행 서비스 ‘고위드유’ 운영사 ㈜메이븐플러스가 8월 3일 강남베드로병원 세미나실에서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다양한 환자에 대한 케이스 연구와 함께 서비스 디자인을 통해 맞춤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윤민하 행정부원장은 “고령자 또는 척추관절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분들에게 고위드유라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양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의료서비스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자동행 서비스 ‘고위드유’는 초고령 사회를 맞아 노령 1인 가구, 노인부부 가구 증가에 따른 돌봄 문제와 직장과 육아로 바쁜 자녀들 또는 타 지역에 거주하는 자녀들의 부모 부양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 4월 네츠모빌리티와 함께 과기부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이동약자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규제특례 기업으로 선정돼 수도권 지역에 병원동행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위드유는 특수개조차량을 이용한 병원 이동 후 병원동행 매니저가 진료 접수와 진료, 검사 등 당일 예약된 병원 일정을 돕고 다시 귀가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출처 : 병원신문(http://www.khanews.com)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승용 병원장이 8월 3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SOS(Save Our Seoul)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SOS 챌린지는 돌봄사각지대에 놓인 주변 이웃을 ‘살펴보고, 찾아보고, 알려주고, 지켜주자’는 취지의 릴레이 캠페인으로, 모든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 예방 및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서울시의회에서 처음 시작됐다.
최근 김경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의 추천 지목을 받은 정승용 보라매병원장은 8월 3일 SOS 챌린지를 상징하는 피켓을 든 사진을 통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정승용 병원장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아동학대와 각종 폭력사건들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 이웃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며 “대표 공공의료기관인 보라매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건강권 향상을 위한 공공의료사업을 적극 수행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승용 병원장은 다음 주자로 여진용 서울동작경찰서장과 최진숙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장을 추천 지목했다.
출처 : 병원신문(http://www.khanews.com)
중앙대학교병원이 비응급 외래환자를 집에서부터 병원까지 모시고 안내하는 맞춤형 이송·동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은 8월 4일 디지털 모빌리티 및 헬스케어 전문기업 인커머스(대표 이정민)와 내원환자 이송 및 동행 ‘메디트립’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디트립’ 서비스는 인커머스가 병원전문 이송차량, 돌봄 전문 수행기사 및 진료동행 매니저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이동약자를 원하는 장소로부터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며 원내 진료동행까지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앙대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인커머스의 이송․동행 서비스인 ‘메디트립’을 신청할 수 있다.
메디트립 전용 차량은 승객보험 가입, 차량 내 구급 키트 및 편의 물품 등을 비치해 병원을 방문하는 외래환자의 이동에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췄다.
이를 통해 중앙대병원을 방문하는 고령자, 장애인 등 병원 이동약자의 내원 및 진료 편의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한준 중앙대병원장은 “메디트립 서비스를 통해 우리 병원을 찾는 외래진료 환자들뿐만 아니라 바쁜 사회생활로 별도의 시간을 내어 내원하는 부모님을 직접 모시지 못하는 자녀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환자 경험과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항상 최고의 평가를 받는 중앙대병원은 내원 환자의 진료 편의 및 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이번 업무협약 이후 메디트립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개선 및 세부사항 등을 보완하여 9월 중 정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처 : 병원신문(http://www.khanews.com)
김안과병원(병원장 장재우)은 (사)한국저시력인협회(회장 서인환)와 공동으로 제16회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를 개최한다. 원고는 오는 9월 24일까지 접수하며, ‘눈의 날’인 10월 14일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글 공모는 내년에 맞이할 김안과병원 개원 6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의 글 공모와 주제, 시상 부문, 상금 등을 크게 변경해 진행한다. 지금까지 시각장애인 부문과 비장애인 및 비시각장애인 부문으로 나눠 진행하던 것을 통합하고, 주제도 시각장애인과 직접 관련된 것에서 벗어나 일반적인 안과질환 체험 전반으로 확대한다.
따라서 누구나 눈의 소중함, 안과질환 치료를 받으면서 느꼈던 마음, 눈이 잘 보이지 않았을 때 마음으로 보는 세상에 대한 느낌 등을 담은 글을 제출하면 된다.
원고는 A4 3장 이내로 제한하며 형식은 시, 산문 등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글의 내용에 특정 기관이나 특정인 등을 비난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심사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며 배포, 출판 등 제반 권리는 주최 측에 귀속된다. 원고는 9월 24일까지 이메일 (lowvision@korea.com 또는 lowvision@kimeye.com)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 발표는 10월 7일 김안과병원과 (사)한국저시력인협회 홈페이지 공개와 함께 수상자에게 개별 통지되며, 시상식은 10월 14일 김안과병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장려상 5명을 선정해 대상에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장재우 병원장은 “김안과병원이 내년에 개원 60주년을 맞는데, 보다 많은 분들이 안과질환과 눈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글의 소재 등을 넓혔다”며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16회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김안과병원 홈페이지(http://www.kimey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병원신문(http://www.k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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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은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하고 있고, 보건복지부 소속의 국립기관이다. 책임운영기관으로 260병상의 재활병원과 재활연구소, 그리고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조직은 5과 1부 1연구소로, 596명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재활병원에는 장애 분야별로 전문화된 13명의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많은 첨단 재활로봇 등을 갖추고 있어서 많은 장애인이 가장 입원하고 싶어 하는 병원이다. 그리고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전국의 10개소의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7개소의 권역재활병원을 아우르며 우리나라 장애인 재활의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재활원의 목표와 비전
-미션: 장애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듭니다.
-비전: 재활의 미래를 시도하는 세계적인 재활전문기관
-핵심가치: 소통과 협력, 국민행복, 미래지향, 세계 공헌
기관의 사명(미션)은 ‘존재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국립재활원의 사명은 ‘왜, 국립재활원이 대한민국에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국립재활원이 갑자기 없어진다면 장애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에 국립재활원 ‘존재의 의미(사명)’가 있다. 만일 국립재활원이 일개의 민간 재활병원이나 대학병원 재활의학과의 역할만 하고 있다면, 굳이 국립재활원이 국립기관으로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관을 위해 정부가 많은 예산과 인력을 들여서 운영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립재활원의 사명은 ‘장애인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이다. 장애인이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선의 의료서비스와 재활치료를 통해서 장애인이 건강하도록 돕고, 국가의 장애인 재활 시스템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이란 장애인과 가족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세상을 말한다. 단순한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장애인과 가족들이 수준이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국립재활원의 사명이다.
국립재활원에서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
국립재활원에서는 환자들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이나 척수손상으로 장애를 입게 되면, 수술 등의 급성기 치료를 받고 나서 오랜 기간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우리나라 재활 환자들은 유독 긴 시간 병원 생활을 한다. 척수손상환자의 경우에도 미국에서는 3개월, 유럽에서는 6개월 정도면 집으로 복귀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년 가까이 병원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길게 병원생활을 해도 퇴원할 때는 사회로 복귀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로 집으로 가게 된다. 왜냐하면, 긴 입원기간 동안 팔다리 근력을 키우는 운동, 걷는 운동은 열심히 했지만, 직장이나 학교로 복귀하기, 집의 구조를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도록 바꾸기, 운전을 다시 하기, 여행하기 등을 전혀 배우지 못한 상태로 퇴원하기 때문이다.
국립재활원에서는 환자들이 퇴원하여 지역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도록 스포츠 체험, 운전훈련, 가옥구조 개선상담, 직장 및 학업복귀 상담, 부부상담과 성(性)재활 상담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사회복귀 훈련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재활병원이 얼마나 훌륭한 지를 평가하는 제일 중요한 기준은 ‘퇴원한 장애인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하도록 도와주었느냐?’라고 생각한다.
2021년 4월 국립재활원의 ‘스마트 돌봄 스페이스’가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제 1호 한국판 뉴딜사업’에 선정
한국판 뉴딜사업은 앞으로 한국의 경제를 일으킬 유망한 사업을 추진하고자하는 정책이다. 지난 3월 국립재활원 연구소가 추진하는 ‘스마트돌봄 스페이스’가 제 1회 한국판 뉴딜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스마트돌봄 스페이스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분을 돌보아 드리는 공간’을 말하는데, 스마트 돌봄이란, 로봇과 첨단장치를 이용하여 돌봄을 스마트하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에서 침대로의 이동하기, 소대변 처리하기, 식사 보조하기 등의 돌봄을 보호자가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을 이용하여 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옛날에 어르신들은 빨래를 하려면 동네 빨래터까지 가서 힘들게 빨래를 했지만, 세탁기가 가정마다 보급된 이후로는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스위치만 누르면 세탁은 물론 건조까지 되는 편리한 시대가 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가족들이 힘들게 환자를 돌보느라 고생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돌봄 로봇을 이용하여 쉽게 돌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최첨단의 돌봄 로봇들을 국립재활원 내에 아파트 형태의 공간에 배치하여 그곳에서 직접 돌봄 로봇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국산 돌봄 로봇을 개발하는 연구자들이 이곳에서 보호자가 돌봄 로봇을 사용하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면서 더 좋은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돌봄 로봇이 아직은 여러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더 훌륭한 로봇이 개발되어 장애인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 상황에 장애인 건강증진을 위한 국립재활원 활동
코로나 19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장애인들이 겪는 고통은 더 심하다. 장애계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근육병 장애인이 작년 12월 코로나 19로 확진 되었다. 그런데 가족들과 활동보조인도 자가 격리되어 꼼짝없이 휠체어에 탄 채로 혼자 지내야만 했다. 여러 병원을 알아보았지만, 코로나 전담 병원에서도 식사하기, 소대변 처리하기 등을 도와줄 활동 보조 서비스는 어려운 상황이라 입원도 못하고 있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국립재활원에서는 코로나 19 확진 장애인들이 입원하는 전담병동을 새로 만들었고, 입원 시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활동보조 서비스도 제공하였다. 이제 장애인 확진자도 마음 편안하게 입원하여 치료도 받고 활동보조 서비스를 받게 된 것이다.
코로나 이후 외래진료를 하다 보면, 장애인들이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비장애인보다 훨씬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거의 외부출입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고, 몇 개월에 한 번 큰맘을 먹고 외래진료를 오는 일이 유일한 외출인 경우가 많다보니 우울해지고 몸도 마음도 약해진다고 호소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재활원에서는 온라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장애인의 건강 UP’이라는 교육 동영상을 제작하여 주 1회 국립재활원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다.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프로그램,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세계 속 국립재활원
국립재활원이 2017년에 국내에서 최초이며 유일하게 세계보건기구(WHO)의 ‘재활분야 협력센터’로 지정되었고, 이후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의 다양한 나라의 의사, 간호사, 치료사들이 국립재활원에 와서 연수를 받고 갔다. 그리고 국립재활원에서도 팀을 꾸려서 몽골, 캄보디아 등에 가서 ‘재활전문가 양성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이다. 특히, 장애인 재활분야에서 그동안 쌓아온 국립재활원의 좋은 노하우를 여러 나라에 알려주고, 전문 인력을 훈련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가슴 벅찬 일이다.
2020년 가을에는 아시아척수손상학회(ASCoN)가 서울에서 국립재활원 주관으로 열렸는데, 그동안 잘 준비된 국립재활원 직원들이 훌륭하게 강의도 하고 워크샵도 진행했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의 많은 척수손상 전문가들과 참가자들에게 대한민국과 국립재활원을 자랑할 좋은 기회였다.
국립재활원에서 특별히 더 소개하고 싶은 사업
첫 번째 ‘전국 어디나 찾아가는 장애인 운전 교육’
장애로 인해서 대중교통의 이용이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장애 특성에 맞는 운전보조 장치가 장착된 차를 운전할 수 있다면 이동의 자유를 다시 찾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직장인, 대학생 등 정기적으로 출근이나 등교를 해야 하는 경우는 자가용 운전이 큰 도움이 된다.
장애인이 전국 어디서나 연락하면, 국립재활원의 운전강사가 보조 장치가 달린 특수차량을 가지고 지방으로 내려가 며칠 동안 머물며 운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이 무료로 진행되어 교육받는 장애인들이 매우 고마워한다.
두 번째 ‘건강검진센터’
올 가을 국립재활원 내에 신축된 건강검진센터가 개소한다. 그동안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일반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사시 서서 촬영해야 하는 검사, 방사선 촬영대 위로 올라가야 하는 검사를 받기 어려워 고생하신 경험들이 많다. 그래서 검사 받기 편안한 시설과 장비를 갖춘 건강검진센터 건물을 완공하였다.
장애인들에게 특별히 더 필요한 검사인 ‘장애특화 검진’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척수손상환자들은 방광과 신장 검사가 매우 중요하여, 이런 검사를 특화해서 장애특성별로 더 자세히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다.
직원이 행복한 일터
병원장의 운영철학이 ‘직원이 행복한 국립재활원’을 만드는 것이다.
병원장은 국립재활원 직원들에게 ‘국립재활원에서의 삶이 행복한가요?’‘ 국립재활원 직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가요?’라고 자주 물어본다. 직원들이 행복하고 기관을 자랑스러워하지 않으면 국립재활원은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 코로나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특히 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립재활원에서는 코로나 확진 장애인들이 입원할 수 있는 전담병동을 새로 만들었고, 입원하면 일상생활도 도와주는 활동보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이제는 확진되어도 편안하게 입원할 곳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콕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 건강 UP’ 교육동영상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습니다. 국립재활원 유튜브 채널로 들어가면 집에서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과 의학 정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매주 1개씩 연말까지 동영상 자료를 올릴 예정입니다. 이제 막 홍보를 시작하였는데, 앞으로 많은 장애인이 ‘장애인 건강 UP’을 통해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 들어가 보세요.
# 코로나19와 관련해 서울시병원회나 정부에 건의하고 싶으신 게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면서 국공립 병원의 역할이 더 강화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초기에 대구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할 때, 코로나가 집단 발생한 경북지역 정신병원의 환자들을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전국의 국립정신병원들의 인력과 병상이 투입되어 해결책이 마련되었습니다. 국가적인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국공립병원의 기능을 지금보다 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학창시절 소개와 의사로서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모든 의사의 삶이 비슷하겠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만 하다가 대학에 입학하니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에 열정적으로 도전했습니다. 의대 생활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은 것이 세브란스 오케스트라 활동이었습니다. 비올라를 처음 배우고, 오케스트라의 멤버로 무대 위에서 베토벤 교향곡을 합주한 것은 나에게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방학 때마다 참가한 오케스트라 캠프.
일주일동안 밥 먹고 연습만 계속하는 고난의 행군
진료봉사때 아이들 성경공부를 가르치면
마음속에서 기쁨이 솟아났다.
본과 1학년 방학 때, 연세의대, 치대, 간호대 기독 학생들이 참여하는 진료봉사 활동을 시골로 다녀왔습니다. 그 봉사활동을 통해서 봉사의 기쁨과 진실된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이후 방학 때마다 빠짐없이 여름, 겨울 봉사활동을 다녔습니다. 이때 만난 친구들과 선후배들은 누가회와 연결되어 지금도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 시절을 돌아보면 참 열정적으로 살았습니다. 바쁜 의대 생활 중에서도 여름, 겨울방학 때마다 오케스트라 캠프, 진료봉사, 교회 청년부 수련회 참석 등 쉼 없이 즐겁게 열정적으로 지냈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전공의 1년차 때 ‘의료선교대회’에 참석하여 선교사로 헌신하라는 부름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선교에 헌신하기로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공의 수련을 마친 후 아프리카로 의료선교를 가겠다는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했으나, 어머니의 눈물 어린 만류로 뜻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속에는 항상 의료선교에 대한 꿈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기대하며 바라봅니다.
# 국립재활원을 선택한 동기 있나요?
올해로 국립재활원에 근무한 지가 26년이 되었습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되고 나서 전방부대에서 군의관 근무를 했고, 제대하면서 선택한 첫 직장이 국립재활원입니다.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국립재활원을 선택한 동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전공의 수련기간 동안 열심히 병원생활을 했기 때문인지 교수님들은 저를 좋게 평가하셨습니다. 병원에서 먹고 자고 공부하고 환자 돌보며 시간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교수님들은 제가 군의관을 마치면 당연히 교실로 들어와서 교수요원으로 활동하기를 기대하셨습니다. 모교 대학병원에서 교수의 삶을 시작할 가능성이 주어진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그토록 바라는 영광스럽고 감사한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저의 마음에 확신과 평안함이 없었습니다.
‘대학교수의 삶’과 ‘장애인이 있는 현장에서의 삶’ 중에 결정해야 하는데, 너무나 고민이 되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을 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군의관 3년차 가을에 아내와 함께 기도하기 위해서 광림수도원에서 1박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아내와 함께 기도 동산을 오르면서 기도하는데, 그 동산에는 성경에 나오는 여러 내용들이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그 조각 중에서 한 여인이 향유가 든 옥합을 깨뜨려서 예수님의 발을 씻어주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을 장애인이 있는 현장에 쏟아 부어야겠다고 마음에 결정하였고, 아내도 기도하는 중에 그렇게 마음이 정리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결정하고 나니까 진로 선택을 위해 그토록 고민하고 힘들었던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고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장애인이 있는 현장이 어디인지 알아보느라, 음성 꽃동네에 가서 상담도 해보았습니다. 몇 달간의 시간이 흐른 후 국립재활원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처음 방문하는 날 이곳이 내가 근무할 곳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원장에 취임하시고 추진하신 주요 사업과 성과에 대해 소개를 부탁합니다.
원장이 되고 나서 가장 보람되게 느끼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입니다. 직원들이 직장에서 행복해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관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코로나로 모임이 제한되어서 모이는 행사를 많이 줄였지만, 전에는 생일을 맞은 직원들을 위해서 매달 ‘보석의 날’ 행사를 했습니다. 같은 달에 태어난 직원들끼리 모여서 대화하고, 푸짐한 다과와 함께 서로 생일을 축하하고 행운권을 추첨합니다. 악성 민원인에게 시달린 직원을 위해서 ‘민.마.고.(민원인 때문에 마음 고생한 사람들)’ 모임을 했습니다. 이 날에는 외부에서 가장 멋진 점심 식사를 하면서, 출장을 달고 여유 있게 커피도 마시고 산책도 합니다. 그리고 홍천의 ‘힐리언스로 선마을’에 1박 2일 힐링캠프도 참여하도록 해줍니다.
그 외에도 직원들을 위한 많은 이벤트가 있었지만 다 소개하려면 지면이 모자랄 것입니다.
두 번째로 보람을 느끼는 일은 ‘국제협력’입니다. 국립재활원의 핵심가치 중에는 ‘세계 공헌’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립재활원 직원들이 전문성을 키워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전문가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립재활원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세계 각국에서 온 재활인력들에게 연수를 진행해 왔고, 직접 몽골, 캄보디아를 방문하여 전문인력 워크숍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아시아 척수학회(ASCoN)’를 국립재활원에서 유치하여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면서, 국립재활원의 많은 직원이 강사로 세계 학회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 CEO 역할을 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일과 보람된 일이 있다면 소개를 바랍니다.
어느 조직이나 기관장으로 가장 힘든 일은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서를 책임지고 있는 부서장들이 서로 협력하지 못하게 되면 조직이 휘청거립니다. 어떨 때는 기관장의 중재 노력으로 원만히 해결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감정적인 상처들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서 오랫동안 조직에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원장으로 많은 실수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사람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원장이 당사자인 부서장들과 같이 식사 자리를 마련하여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갈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효과적일 때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중재가 너무 늦어져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보람된 일은 국립재활원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한 직원들을 챙기는 것입니다. 가장 힘든 환경에 있는 분들은 미화원, 시설 및 경비 담당, 기간제 근로자 등일 것입니다. 이분들을 위하여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 항상 신경을 쓰게 됩니다. 그래서 직원휴게실에 안마의자를 설치하고 가장 멋지게 꾸몄고, 기숙사 시설을 2인 1실에서 1인 1실로 만들어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였습니다. 원장으로 이분들과 자주 만나서 다과를 같이하고 편안히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직원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 하루의 일과와 여유시간이 생기면 무엇을 하시는지요.
국립재활원에서는 멋진 북한산이 보입니다. 그리고 원내에 작은 뒷동산이 있는데, 뻐꾸기, 딱따구리, 꿩이 살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병원 중 이런 멋진 경치를 가진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원장이 된 이후로 출근하면 먼저 뒷동산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사무실로 갑니다. 점심 식사 후에도 둘레길을 한 번 더 가봅니다. 이러면 운동 효과도 있어서 하루 만 보 이상 걷게 됩니다.
한 바퀴 돌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정리하고, 복잡한 마음도 정리합니다. 잡초를 뽑아주고, 심어놓은 나무들이 잘 자라는지도 살펴봅니다. 최근에는 담쟁이를 여러 곳에 심었는데, 이 담쟁이들이 잘 자라도록 가꾸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원장이 되고 나서 멋진 산책길을 만들고 걷기 쉽게 ‘카카오 매트’를 깔았고, 둘레길 옆에는 그네의자도 있습니다. 조롱박과 수세미 터널이 멋지게 꾸몄고, 메타세콰이어, 배롱나무, 자작나무, 철쭉, 진달래들을 심었습니다. 둘레길을 걸을 때마다 다음에 어디에 어떤 나무들을 심는 것이 좋을지 구상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지금 심어놓은 나무들이 10년, 20년 뒤에 얼마나 멋지게 자라 있을까 상상하면 기쁩니다. 직원들이 저를 ‘진달래 원장’으로 불러주고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 경영 아이디어는 어디서 구하는지요.
기회가 되는대로 병원장을 마치신 교수님이나 선배 의사 선생님들을 만나서 리더십에 관해서 물어보고 조언을 들었습니다. 원장이 되고 나서는 매주 모이는 간부회의 시간에 ‘삼각산 리더십 스쿨’을 운영합니다. 과장님들이 매주 한 명씩 돌아가면서 자신이 선택한 리더십에 대한 좋은 내용이나 영상을 소개합니다. 주로 참고하는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의 Creative TV, 삼성경제연구원의 SeriCEO입니다. 리더십, 경영과 관련한 좋은 내용이 많아서,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구독하여 활용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가족 소개와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공의 시절에 제가 활동하던 의료선교단체(한국누가회)에서 아내를 만났습니다. 아내는 당시 누가회에서 간사로 일을 하면서, 의대생들에게 성경공부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군의관 1년차 가을 결혼하여, 최전방인 화천의 군인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남편 내조와 세 자녀를 키우느라 수고한 아내는 바쁜 중에도 계속 심리상담을 공부하고 있고, 상담으로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세 자녀는 어쩌다 보니 모두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29년간 남편을 돕고 세 자녀를 키우느라 애쓰고 수고해주어 고맙습니다. 심리상담을 계속 공부하는 당신의 모습이 아름다워요. 그리고 나와 같이 부부학교와 결혼예비학교에서 부부강사로 강의하면서 대한민국의 가정들이 행복해지도록 같이 애써주어 고마워요.”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세 자녀들에게는 공무원 의사인 아빠를 만나서 검소하게 살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같이 견디어 낸 것, 그리고 따뜻한 마음과 좋은 성품을 지닌 의료인으로 준비되고 있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세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국립재활원에 관한 내용입니다. 국립재활원 직원 여러분, 국립재활원의 직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까? 저는 여러분이 국립재활원을 충분히 자랑스러워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립재활원이 장애인 재활에 있어서 국내에서 가장 앞서가는 재활 센터이며, 또한 국제적으로도 많은 나라에서 본받고 싶어 하는 재활 기관으로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국립재활원은 왜 존재할까요? 저는 국립재활원이 장애인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관이 아무리 유명해지고, 최고로 전문적인 진료를 한다고 평가되고, 놀랄만한 연구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장애인을 위해 존재하는 국립기관’으로의 정체성이 흔들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장애인에게 꼭 필요하지만, 민간 기관이나 대학에서는 경영상의 이유나 인력의 문제로 못하고 있는 사업, 서비스, 연구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장애인 재활을 위해 ‘가장 좋은 모델을 만들어서 다른 기관에 보급하는 역할’이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일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두 가지 비결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친절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행히 돈을 벌어야 하는 기관이 아니므로 경영에 대한 압박이 민간 기관보다 훨씬 적습니다. 조금은 더 여유 있게 환자들을 만나고, 더 친절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국립재활원 직원들의 친절에 대해서 칭찬하고 있습니다. 국립재활원에서 매년 선정하는 ‘스타 직원’에 선발된 분들 뿐 아니라 국립재활원의 많은 직원들이 친절함으로 칭찬받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둘째는 ‘내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한 직장에서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큰 보람은 내가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을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잘하는 사람’이 되도록 자신을 발전시키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의료, 연구, 행정, 지원 업무 어떤 일이든지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국내 및 국제학회에서 강의도 하고, 국제협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난 26년간 저에게 보여준 사랑과 응원에 깊이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제가 평생 잊지 못할 동지들입니다.
사랑의 실천을 펼쳐온 반백년의 역사
의료의 또 다른 이름은 사랑의 실천이라는 신념으로 1972년 5월 3일 개원한 한양대학교병원은 의학발전과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우수한 의료인의 양성과 뛰어난 연구업적으로 국내 의료수준을 향상시켜온 한양대학교병원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연구 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학교병원은 855병상으로 2,000여 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31개 진료과목의 의료서비스를 본관, 동관, 서관,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2년 50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첨단 의학 연구와 의료 기술 개발을 토대로 의료 세계화 및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365일, 24시간 의료서비스를 통한 ‘고객 감동’
한양대학교병원은 365일 24시간 수준 높은 맞춤형 치료와 응급의료서비스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입니다.
2017년 개소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환자, 소아응급환자, 소생실, 격리병상 등으로 세분화된 곳에서 집중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입구부터 철저한 감염예방을 위한 선별진료소, 바이러스의 전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음압병상, 격리병상, 응급전용 수술실, 방사선실 등 시설 면에서 응급환자를 위한 최적의 의료 환경에서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응급구조사, 응급코디네이터, 응급의료정보관리자 등이 새롭게 가세하여 응급의학전문의와 전담간호사를 도와 24시간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심혈관촬영실 •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심장질환 환자들이 빠른 시간 안에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하여 합병증과 통증이 줄어들고, 빠른 퇴원이 가능하게 합니다. 또, 3차원 이미지를 만드는 CT촬영과 실시간으로 심장 박동을 감시하는 ‘텔레메트리’ 시스템 등의 도입으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심뇌혈관질환 환자들을 위한 국내 정상급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원내 입원 중인 환자 중 고 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리스크를 관리하는 ‘신속대응팀’은 24시간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여 환자 상태를 24시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중증환자를 위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로 ‘고객 안심’
한양대학교병원은 특성화 센터와 전문 클리닉을 바탕으로 중증 환자를 위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암 환자를 중심으로 진단과 치료법을 생각하고 접근하는 다학제 협력 진료 시스템을 통해 치료하는 ‘암센터’는 암의 조기 발견과 조기치료를 위해 환자 중심의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포함하는 복합치료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미세 침습 수술법인 로봇 수술을 비롯하여, 최신의 방사선 치료 기기인 노발리스 티엑스를 도입해 정밀한 치료와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최상의 암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류마티스병원’은 실력 있는 최고의 전문 의료진들이 난치병으로 여겨져 온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강직성 척추염, 근염, 성인형스틸병, 경피증 등 100여 가지 류마티즘에 대한 세부클리닉을 운영하며, 한국인에 맞는 새로운 검사 및 치료 방법을 꾸준히 연구, 개발하는 등 류마티즘 정복을 향해 한 걸음씩 ‘류마티스질환의 4차 병원’이란 명성 그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진료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세포치료센터’는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며, 다양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난치성 신경계질환 세포치료센터의 루게릭병 클리닉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세계 최초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는 등 루게릭병 세포치료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임상결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최신 시설 및 장비를 갖추고 중증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로 고객 안심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랑과 나눔을 통한 ‘고객 행복’
어려운 환경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지역주민, 외국인 환자들을 초청해 수술을 지원하는 나눔 의료를 매년 꾸준히 실천하고, 체계적인 장기기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고, 재해 또는 뇌질환 등으로 뇌사 상태가 된 환자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이웃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 입원이나 통원치료로 인해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병원학교’를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경영을 위해 내부 규정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자체 점검과 직원들 간의 소통과 노사화합을 통해 분쟁 없는 윤리경영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의 변모’
한양대학교병원은 환자안전, 전자동의서, 의료장비 인터페이스, 빅데이터 등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한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HER)을 도입하여 환자안전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병원을 이용하는 모든 환자에게 양질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료정보교류사업 거점의료기관으로써 지역사회 병의원들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환자들의 정보를 안전하게 교류하고, 연속성 있는 진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중심병원으로써 임상 현장에서 생성된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연구의 활성화와 데이터 품질의 강화, 신 의료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데이터표준화 등을 위해 추진하는 등 미래형 환자중심병원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를 구성원 모두가 혼연일체 돼 모범적으로 극복한 사례를 백서 로 만들어 향후 신종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호주 한양대병원장은 “올해 초 집단감염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가 되면서 원내 상황실을 구축해 대응했다”며 “보건소, 서울시, 질병청 등의 관심 사항이 달라 직원들이 많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정책에 따라 적극 협조했지만 상대적으로 손실보상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윤호주 병원장은 내년 개원 50주년을 맞아 미래의학을 이끌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한양대병원은 의학연구원 내 6개 센터를 기반으로 전문 의료진과 다양한 기관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미래의학 연구를 하고 있다.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사업’에도 참여해 4차 산업혁명 유망 분야인 인공지능 진단과 치료, 정밀의료,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창의적 연구도 진행 중이다.
메디슨엔지니어링바이오(MEB)센터에서는 의대, 이공대, 약대 등이 융합 연구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병원 신축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섬김의 리더십과 소통을 강조한 윤호주 병원장은 역지사지 마음으로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고취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존경하는 분은 서슴없이 아버지를 꼽았다. 9남매 중 장남이신 아버지는 동생들의 학업과 결혼까지 책임지며 가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셨다. 지금도 아버지를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듯하다고 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친구 덕에 의대에 진학한 사연도 들려줬다.
재수 시절 재회한 고등학교 친구가 문과였던 자신에게 큰 용기를 주면서 의대를 권했기 때문이라고. 친구는 변호사로 활동하다 몇 해 전 폐암 투병 끝에 세상과 작별했다.
또 한 명의 친구는 의대에서 만났는데, 의대를 중퇴하고 서울대에 진학했다가 신부님이 됐다. 마치 드라마 주인공 같은 친구라며 지금도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환자로는 펠로우 때부터 진료했던 할머니와 가족 사랑을 느끼게 해주었던 폐암 환자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
윤호주 병원장의 취미는 다양하다. 어릴 적부터 탁구를 좋아해 의대시절 대회에 나가 단식 준우승을 했으며, 축구, 골프, 자전거 등에도 애정이 많다. 요즘은 ‘걷자 생존’의 마음으로 산책을 즐긴다고 한다.
병원경영 관련 아이디어는 한양대학교 보직교수 모임인 ‘오총사’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전공이 서로 달라 상호 보완하며 많은 지혜를 나눈다.
“모든 사람은 선입견을 버리고 백지 상태에서 봐야 한다”며 스펙보다는 능력을 중시한다. 윤호주 병원장은 개원의나 중소병원장들의 경영 노하우를 배우러 찾아다니기도 한다.
정년 후에는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덕성여대 약학대학 학장인 아내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자기가 원하는 거 찾아가게 도와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직원들에게는 “자부심을 기반으로 합심해 ‘오고 싶은 직장’을 만들고 싶다”며 “교훈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